다국적 제약사 ‘판권회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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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판권회수’ 움직임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6.1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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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영업력 이점 ‘희미’ 판단…‘코프로모션’ 흐름 깨질까
(사진=픽사베이/편집=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손잡았던 국내 제약사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판권회수에 나서면서 국내 제약사 간의 이른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이 변화하고 있다.
우선 영국계 제약사 GSK와 동아에스티[170900]의 전문의약품(ETC) 5개 품목의 국내 공동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가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됐다.GSK는 B형간염 치료제 ‘제픽스’·‘헵세라’,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에보할라’, 비염치료제 ‘아바마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등 5개 품목을 지난 2010년 5월 11일 맺은 동아에스티와의 전략적 제휴로 올 한 해 동안(3분기 기준)만 158억원을 달성했다.업계에서는 GSK가 광동제약[009290]이나 유한양행[000100] 등과 또다시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GSK는 단독 영업을 선택했다.
GSK는 “처음 계약 맺었던 5년 전과 전반적인 제약환경이 달라졌다”며 “매출이나 특허환경 등 여러 가지 제반사항들을 고려해 양사에 전략적으로 가장 낫다고 판단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노바티스 역시 DPP-4 억제제 가브스(빌다글립틴)와 복합제 가브스메트(메트포르민/빌다글립틴)와 관련해 2014년부터 이어온 한미약품[128940]과의 계약관계를 종료한다. 노바티스도 이에 대해 내년 1월부터 단독 영업에 나선다.더불어 파브리병치료제 ‘레프라갈’과 고셔병 치료제 ‘비프리브’,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피라지르’ 등 3개 품목을 SK케미칼[006120]과 계약을 맺고 판매했던 샤이어도 내년 1월 1일부터 직접 판매한다.샤이어는 유전질환사업부를 출범하고 국내 유전질환 치료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판권회수를 고려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이라며 “자체적 영업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직접 판매 나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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