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상반기의 고성장세(7.6%)에 힘입어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 5.3%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지만 하반기 성장률은 4.6%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둔화세는 ▲유럽지역 긴축재정, 중국과 미국의 최근 경기지표 하락 등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대내적으로 거시정책 기조의 정상화에 따른 경기부양여력 약화 ▲지난해 상저하고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의 경우 금리상승, 부동산경기 하락, 재정사업 종료에 따른 고용증가세 둔화 등이 구매력 증가세를 약화시키면서 하반기 3%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2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주요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국내 금리상승 및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1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의 부진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재정사업여력 감소, 부동산 경기 부진, 건설사 구조조정, 국책사업 재검토 요구 등에 따른 정책위험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증가세를 전망했다.
수출증가세 역시 상반기 33.5%에서 하반기에는 16.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의 재정긴축에 따른 총수요감소, 중국의 경기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기저효과 등의 이유에서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총수요압력 증가, 공공요금 인상 및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높아지겠으나,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상승 폭이 크지 않은데다 원화도 절상추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이 3%대 초반에 그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재정위기 진정, 미국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평균 1130 원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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