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계전문회사 오토데이터와 현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모두 8만9525대를 판매해 GM, 포드,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6월 역대 최고치인 8.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8.5%까지 상승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 총 5만410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18.8%나 늘었다. 기아차도 3만5419대로 20.7%가 증가했다. 빅3나 일본 브랜드에게 판매나 시장점유율에서 뒤졌지만 성장률은 평균 19.75%를 기록하며 앞선 것이다. 실제로 7월 판매 순위 톱10의 성장률은 10%에 그친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배경은 올 초 출시한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기아차 쏘렌토R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지난 달 미국시장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7월에만 전년대비 20.7%나 증가한 3만5419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실적 기준 역대 두 번째이며 7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1월~7월 누적 판매량도 20만5488대를 기록하며 최단기간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 실적 상승의 주역은 쏘렌토R이었다. 쏘렌토R은 7월에만 9003대가 팔렸고, 쏘울이 8020대가 판매됐다. 포르테도 6885대나 팔렸으며,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3432대, 모하비(수출명 보레고) 1869대 등 대부분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데이브 주코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수요가 재고량을 넘어설 정도여서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늘리고 신차를 추가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전체 미국시장 판매량은 105만180대로 전년 동기(99만7982대)보다 5.2%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가 전년대비 6.1% 증가한 19만9432대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포드가 전년대비 3.3% 증가한 17만441대, 토요타 16만9224대, 혼다 11만2437대, 크라이슬러 9만3313대 순이었다. 닛산은 8만2337대로 현대·기아차에 이어 7위에 올랐다.
토요타의 경우 리콜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아 전년대비 15% 급감해 7월 전체 판매량이 3.3% 줄었고, 혼다도 시빅과 어코드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나 하락해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