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정부가 조선업계의 회생을 위해 올해 24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줄이고 발전기자재·해상풍력 등 연관 업종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 5대 패키지’를 지원하는 데 국비 2451억원을 활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조선밀집지역 2017년 중점 추진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사업 다각화 5대 패키지는 △연구개발(R&D) 지원(50억원) △사업화 지원(45억원) △투자보조금(1106억원) △사업전환자금(1250억원)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활용으로 구성됐다.
산업부는 조선업과 관련이 있는 유망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기업에는 시제품 제작, 국내외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 다각화 추진 기업에는 설비투자금액의 일부가 지원된다. 조선 기자재 업체는 업종 전환 외에 신규 업종을 추가할 경우 보조금도 지원한다.
이 외에 시설·운전자금 융자와 세금감면 혜택도 준다.
올해 150개, 2020년까지 600개 업체에게 지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5대 패키지의 신속한 가동과 기업인들의 체감 혜택을 높이기 위해 7개 지역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현장지원반을 통해 원스톱 상시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조선밀집지역의 장점을 활용한 보완 먹거리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0년까지 조선밀집지역 5곳의 민간투자 의향을 조사한 결과 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예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정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규제를 전격적으로 완화하고, 인프라 구축·기술개발·투자보조금 등 정부 재정사업을 집중적으로 연계해 조기에 성과를내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 조선업 퇴직인력에 173억원을 들여 재취업과 교육을 지원하고,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퇴직인력을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