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이 시정(市政)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아동의 안전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23일 밝혔다.
수원시가 ‘바람직한 아동친화도시 정책 수립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아동친화도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수원시정연구원 이영안 연구위원은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강화, ‘아동·청소년의회’ 구성, ‘찾아가는 참여권리 교육’ 등으로 아동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자립 지원을 강화하고, ‘수원형 공공·특수 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해 장애아동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동 안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이밖에 아동 문화공간 확보, 발달주기별 건강 지원, 수원형 교육서비스 구축, 차별금지 강화 등을 제안했다.
‘아동친화도시 이해’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는 성종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권리 3팀장의 특강으로 시작돼 이영안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수원시 아동친화도시조성 정책토론으로 이어졌다.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과 아동·청소년 전문가, 아동·청소년, 학부모,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아동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발표한 성종은 팀장은 “아동친화도시는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 모두에게 ‘아동의 권리’라는 의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과 같다”면서 “아동친화도시에서는 다양한 관련 기관, 아동권리 옹호자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을 고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토론에서 ‘아동친화도시 수원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라민수(장안고 3)군은 “수원시 아동정책 수립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아동의 참여가 더 보장돼야 한다”며 “아동 참여를 활발하게 하려면 아동이 자신의 문제와 이웃의 문제, 마을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아동이 행복한 수원을 위한 아동친화도시 정책’을 발표한 한국아동복지학회장인 김형모 교수는 “수원시가 아동친화도시를 만들려면 아동의 생존권·발달권·보호권·참여권 보장을 정책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아동친화도시 로드맵을 만들고, 중장기적 정책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든 아동이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김미호 경기도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아동을 위한 다양한 체계와 일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수원시 아동 정책·제도 개선에 반영한다면 아동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균 수원시 보육아동과장은 수원시의 아동친화도시 추진 배경과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전략사업을 소개하고 “2015년 현재 수원시의 만 18세 이하 아동 인구는 24만 7845명으로 전체 인구의 21.2%를 차지하며, 아동 인구 비율은 2000년 31.1%, 2005년 28.2%, 2010년 24.8%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근 부시장은 “아동 친화도 조사를 주기적으로 해 수원시 아동권리 상황에 대한 변화를 살피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