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 청소년 현실 다룬 연극 '19,열아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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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우, 청소년 현실 다룬 연극 '19,열아홉'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2.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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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하는 작품 '19,열아홉' 포스터 <창작집단 적우 積羽>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신생 창작집단 ‘적우’가 대학 입시에 대한 집착으로 범죄조차 묵인하게 되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다룬 연극 <19,열아홉, 작 한은진/연출 전문영>’을 오는 2월 7일부터 2월 1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 올린다.

연극 <19,열아홉>은 2015년 서울의 모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사건에서 학생들은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 유능한 입시전문교사의 지속적인 성추행을 묵인했고, 후에 교사의 성추행 사실이 공론화되자 신고자들을 색출하고 비난하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 <19,열아홉>은 사건의 무대를 가상의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주말특별반으로 삼고, 상위 1%의 아이들 7명이 명문대 합격 성추행을 저지른 선생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공모하는 과정을 냉정하게 짚어나간다.

<19,열아홉>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인 무한경쟁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제작됐다.

과도하게 성적 위주로 돌아가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극작의 의도다. 제작 후원에는 서울연극협회가 참여했다.

창작집단 ‘적우’는 2016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결성한 젊은 창작집단으로, '작고 힘없는 존재들도 모이면 큰 힘을 이룰 수 있다'는 뜻에 기반해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대표 전문영은 2013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한 뒤 시와 연극 창작을 함께해오고 있다.

작품에는  연극 <모두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를 비롯해 다수의 연극을 거친 배우 정승혜가 주인공 신애 역을, 연극 <레알 솔루트>에서 활약한 배우 장우성이 주도적으로 신애를 괴롭히는 상규 역을, 연극 <화학작용-전국싸움대회> 등을 거친 배우 서지우가 본인이 피해자이면서도 성추행 교사를 두둔하는 수빈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김소이 박종현 신주협 이주연 현가영이 출연한다. 극작의 한은진, 무대 미술의 정대원, 작곡의 황현 역시 모두 한예종 출신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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