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동은 여느 때와 달리 현대건설 인수를 두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맞대면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범현대가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그동안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 제사에 참석했던 터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을 대동하고 이번 제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은 회장 역시 지난해 방북으로 불참했었기 때문에 올해 제사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지난 11일과 12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참여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여서 껄끄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두 회장이 맞대면을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통상 정 명예회장이나 변 여사의 제사때 현대가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정몽구 회장은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현 회장은 참석 가능성이 낮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경쟁하는 구도로 모양새가 짜여진 만큼 16일 제사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이를 둘러싼 포괄적인 인수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할 예정이지만 2022년 축구 월드컵 유치 활동 등의 현지 일정이 길어질 경우 참석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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