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 출시 예정, 투싼ix·스포티지R과 국내외서 치열한 접전 예상
[매일일보] 쌍용차가 2005년 액티언 이후 5년여 만에 신차를 내놓는다. 인도 마힌드라로 인수가 확실한 상황에서 출시되는 것이라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0월15일부터 평택공장 조립1라인에서 내수용 코란도C 양산을 시작하고, 25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다. 신차 발표회도 부활 신호탄을 알리는 의미에서 호텔이 아닌 평택공장에서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반면 수출용은 빠르면 이번 주 중 첫 수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독일 등 유럽 딜러들로부터 2000대 가량 사전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다.
내수의 경우 사전계약을 비롯한 마케팅 활동도 조만간 시작한다. 현재는 영업사원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일부 예약을 받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만간 본사 차원의 홍보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는 영업사원들이 코란도C 구매 희망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5년만의 신차‥“현대·기아와 접전”
쌍용차가 5년 만에 내놓는 신차 코란도C는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과 같은 배기량 2000cc급 소형 SUV다. 차체도 쌍용차가 처음 시도하는 모노코크 타입(차체 프레임 일체형)이다. 고강성 차체 구조 덕분에 국내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구동 방식은 렉스턴이나 카이런, 액티언 등 기존 차량과 달리 전륜구동 방식을 선택했다. 엔진은 고효율, 저소음 친환경 차세대 2.0ℓ 디젤 eXDi20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덕분에 까다로운 ‘유로 V’ 배기가스 기준을 통과했다.
엔진 최고출력은 181마력이며 최대토크 36.7kg·m에 연비가 16km/ℓ다. 수동 모델도 출시된다. 경쟁차인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과 출력이나 토크 등은 비슷하지만 연비는 코란도C가 앞선다. 2.0 디젤 2WD(자동변속기) 기준 투싼ix는 15.6㎞/ℓ, 스포티지R은 15㎞/ℓ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상대는 기아차 스포티지R과 현대차 투싼ix”라며 “출력이나 연비도 경쟁차 수준 이상이어서 오히려 앞선다. 사양도 동급 경쟁차보다 앞설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코란도는 한때 젊은이들의 ‘로망’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차량이다. 지금도 ‘란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다수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코란도는 1981년 처음 등장한 후 96년 뉴 코란도가 나오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5년 9월 뉴 코란도가 단종 되면서 코란도라는 브랜드는 사라졌다. 이번에 5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되살아난 것이다.
역사와 전통의 코란도가 새 모델로 되살아나자 자동차 업계는 소형 SUV 시장경쟁에 벌써부터 관심을 두고 있다. 상품성이나 브랜드 인지도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회생의 관건인 코란도C가 하반기 출시되면 기존 국산 소형 SUV를 대표하던 투싼ix나 스포티지R과 국내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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