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은 16일 오전 9시쯤 소속 검사 10여명을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에 파견해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서부지검은 한화그룹이 한화증권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한화증권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세칭 '장교동 팀'이 한화그룹 차원에서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된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또 비자금 조성에 최소 10개 이상의 한화증권 지점이 동원됐으며, 비자금의 전체 규모가 300억∼500억 원에 이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7월경 관련기록 일체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이첩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한화증권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에 수 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해 내사를 벌인 뒤 사건을 서부지검으로 넘겼다.
서부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대검 중수부와 금감원에서 넘겨받은 기록을 검토하는 동시에 금감원이 확보한 계좌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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