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04달러 상승한 배럴 당 4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3달러 하락한 배럴 당 50.63달러를 기록했다.두바이현물유가는 전일과 비교해 0.07달러 오른 배럴 당 50.16달러를 나타냈다.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감산 참여 가능성 감소는 브렌트유의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러시아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를 감산에 참여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월 OPEC의 원유 생산량이 4월 대비 약 25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증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선언도 브렌트유의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석유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대두됐다.미국의 달러화 강세도 브렌트유 하락의 원인이 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보다 0.28% 상승한 97.20을 기록했다.반면 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폭의 전망치 상회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약 643만 배럴 감소하며, 로이터통신 등 전문가들의 감소 전망치를 상회했다.더불어 미국 드라이빙 시즌의 시작으로 5월 넷째 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전주 대비 286만 배럴 감소한 2억3700만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