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 체감경기 '맑음'...BSI 전망치 양호
상태바
10월 기업 체감경기 '맑음'...BSI 전망치 양호
  • 박정자 기자
  • 승인 2010.09.28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0월 전망치가 113.1로 나타나면서, 다음 달 기업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28일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가 113.1을 기록해 14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BSI전망치가 14개월 연속 100을 상회한 것은 2000년 6월('99.2∼'00.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BSI는 100을 넘어서면 경기전망을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경련은 이처럼 기업경기전망이 큰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대외경제리스크 완화, 국내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미국의 더블딥 리스크가 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 이상의 각종 지표 호조세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었고, 중국의 내수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경기전망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

한편 국내경제의 경우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물가 안정, 높은 경제성장률 시현 등 경제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 것이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지난 7월까지 175억불 흑자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는 2% 후반 수준에 머물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2%를 기록하면서 올해 정부 목표인 5.8%를 넘어 6%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기업들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BSI 조사 대상 총 18개 업종 중 최근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과 추석이 끼어있는 9월에 대비해 기술적 반락이 나타난 음식료품를 제외한 16개 업종에서 10월 기업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10월 당시 전 업종이 부진세를 보였던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내수(113.9→114.9)와 수출(108.6→111.1)이 100을 넘는 등 재고(102.2)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지난 ’00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18개월 연속 호조세를 지속했다. 고용의 경우 지난 달 부진세로 반전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호조세(99.7→103.0)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3.1)과 서비스업(113.1) 모두 100선을 상회하였다. 전자·통신장비(120.6)의 경우 10개월 연속 100을 넘으며 큰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고, 운송업(121.2)은 14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며 업황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식료품(120.6→87.5)의 경우 추석 대목 이후 급속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104.1을 기록해 지난 달(98.6)의 부진세에서 벗어나 호조세로 돌아섰다. 이는 추석 등의 영향으로 내수(107.9)가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107.7)이 호조세로 반전하였으나, 서비스업(99.6)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부진세로 돌아섰다. 특히 건설(89.9)은 9개월 연속 부진세를 이어갔다.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14.8)는 호조세로 돌아섰고, 지식·오락서비스업(106.3) 역시 지난 두 달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