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올해 대비 81조원 재정 투입
신규채용·인력감축 우려…정부보전계획 ‘한시적’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역대 최대치 인상된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영세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영축소, 폐업 등을 우려하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17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최종 수정안을 통해 진행된 표결 결과는 경영계가 7300원, 노동계는 7530원으로 결국 노동계 승리로 협상은 종료됐다. 경영계는 “지불능력이 힘든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최소한의 입장조차 배려되지 않은 결과”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같은 날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최저임금안 결정에 따라 내년 기업 부담액은 최소 15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내년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와 추가 대상자 460만명이 포함된 금액이다.중기업계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 선진국 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 주휴수당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점,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과 현물급여가 모두 최저임금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절대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더욱이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3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적용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에는 신규채용 축소(56%), 감원(41.6%) 등 고용축소를 우선 대응책으로 응답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봇물을 이뤘다. “최저임금 인상은 바람직하나 상승폭이 급격해 보인다(kimr***)”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영 어려움은 불보듯 뻔하고 알바자리도 없어질게 분명해 보인다(lar***)” “서민경제 직격타로 기본물가가 오를 것이다(just****)” 등의 반응을 보였다.신규채용·인력감축 우려…정부보전계획 ‘한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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