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짝퉁 명품' 가방 제공...불법모집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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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짝퉁 명품' 가방 제공...불법모집 '도 넘었다'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0.10.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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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삼성카드 모집인 K씨는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들에게 '짝퉁 명품' 가방을 제공한다. 어떻게든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다. 실적이 저조할 땐 30만원 사용 시 5000원, 100만원을 사용 시 1만원을 통장에 입금시켜 준다는 미끼 문자도 날린다.

외화카드는 가입 경품으로 15만원 상당 면세점 이용권과 동반자 포함 건강검진 이용권을 증정한다.야구장 관람표를 미끼로 불법카드모집은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현대·삼성·외환카드 모집인들은 지난 9월 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출몰, 의원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연회비 대납과 경품 및 고액 상품권 제공을 약속하며 카드 가입을 권유했다.

이러한 카드사 불법모집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업카드사의 약진과 은행들의 카드분사 움직임, 통신사들의 카드업 제휴와 진출 준비 등으로 과열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카드모집인들의 불법모집행위가 극에 달했다"며 "하지만 올해 적발한 52건 중 단 1건(롯데카드)만 제재해 감독당국이 불법모집행위에 대해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들어 불법모집행위를 적발 당한 카드사 현황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롯데카드 14건, 삼성·현대카드 각각 8건, 우리은행 5건, 국민·외환·하나은행 각각 1건 순이었다.

적발한 불법모집 행위 내용을 분석해 보면 과다경품 제공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회비 대납 7건, 길거리 모집 4건, 입장권 제공 3건 등이었다.

김정 의원은 "카드사간 경쟁이 카드모집인 간들의 불법모집행위로 이어져 과다한 경품 제공과 거리불법 모집행위, 인터넷카페를 이용한 온라인 불법모집 등이 판치고 있다"면서 "불법모집을 방조한 카드사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드사별 적발 및 제재 현황을 관계기관에 게시하게 하고 모집수당을 재개편해 카드발급위주의 모집행위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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