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고 성장하는 인간 모글리 깊이 있게 전달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이대웅 연출을 만난 정글북이 극단 여행자를 통해 새롭게 다가선다.2015년 산울림 고전극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매년 꾸준히 무대에 올라 온 정글북이 2017년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맞아 관객에 짜릿한 순간을 선물한다.이번 작품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쇼몽’, ‘애드거 앨런 포 단편선’, ‘보물섬’ 등을 통해 고전 소설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웅 연출과 극단 여행자가 만나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정글북’에 연극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다.연극 ‘더 정글북’은 원작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을 충실히 그리고 깊이 있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글북’이라면 모글리, 모글리 하면 정글 세계를 수호하는 선(善)이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고정된 프레임에 익숙하다. 하지만 러디어드 키플링이 쓴 원작 정글북은 총 7개의 이야기 모음집으로 모글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의 시점에서 정글 세계를 바라본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또한, 원작 속 늑대 소년 모글리는 이기적이고 잔혹한 인간의 본성도 간직하고 있는 존재로 절대적으로 선한 영웅은 아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