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항공기가 내년 5월 한국서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A380은 복층 구조에 동체 길이가 73m, 날개 폭이 80m, 꼬리 날개 높이가 24m인 초대형 항공기다. 양날개 사이의 거리는 축구장 폭과 맞먹으며, 최대 높이는 아파트 10층 높이에 해당한다.
500여명을 수용하는 사상 최대 규모, 대당 최저 3억5000만달러(약 3951억5000만원)의 럭셔리 항공기로 출시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탄소복합소재 등을 활용해 만들어 연료소모, 탄소 배출은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친환경’ 항공사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는 항공사들의 러브콜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17개 항공사로부터 234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현재 에미레이트항공, 싱가포르항공, 에어프랑스, 콴타스항공(호주), 루프트한자항공(독일) 등 5개 항공사가 37대의 A380을 인도받아 유럽~아시아·아프리카, 호주~미주 지역 2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내년 5월 A380을 들여오게 되면 세계 항공사 중 6번째로 A380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된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근거리 노선에 2~3개월간 A380을 시범 운항한 뒤 미주, 유럽 등 수요가 많은 장거리 노선에 이 항공기를 본격적으로 띄울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고 친환경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A380항공을 주력 기종으로 선정해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면서 “A380은 넓어진 좌석 공간, 최첨단 기내 시설 등을 구비했지만 아직까지 A380을 띄우는 노선에 대한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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