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수는 전일종가(1915.71) 대비 3.7포인트(0.19%) 상승한 1919.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12월24일(1919.47) 이후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 때 1919.56포인트까지 치솟아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한국증권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은 1064조2665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날 1062조173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사상최고치다.
외국인은 주식을 샀지만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38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2869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중 10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프로그램매매는 52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08%), 운수장비(1.07%)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반면 통신업(0.63%), 은행(0.61%), 증권(0.37%), 금융업(0.22%) 등은 하락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키워드는 환율이다. G20경주회의 이후 엔-달러환율이 하락(엔화가치 상승)을 지속하면서 우리증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데, 오늘 오후 장 들어서면서 엔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증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까지 받쳐주고 있어 시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 팀장은 이어 "G20 서울 정상회담과 11월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바닥권 진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수의 1900선 지지력은 강해질 것"이라며 "오늘 발표예정인 미국의 올 2·4분기 GDP 성장률이 1.7%를 하회할 경우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나, 그렇지 않더라도 G2(미중) 간 환율 문제의 원만할 해결로 인해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의 한 관계자는 "미국 뉴욕증시가 G20 재무장관회의 이후 달러약세와 주택지표 호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중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던 지수가 외국인의 사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간데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종가(525.86) 대비 0.78포인트(0.14%) 오른 526.64포인트로 마감했으며,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오른 111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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