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수들의 증시전망···코스피 고점 250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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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수들의 증시전망···코스피 고점 2500 예상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0.12.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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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업종 IT∙금융∙∙∙삼성전자∙KB지주 노려라
[매일일보] 코스피가 지난 14일 37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한 직후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고점 갱신랠리를 펼쳐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흐름을 내년에도 이어나갈지에 대해 시장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전망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1696.14로 시작한 우리증시는 2000선을 훌쩍 뛰어넘어 23일 현재 2030선을 넘고 있다. 한 해 동안 2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증시상승의 원동력은 단연 ‘유동성’과 ‘기업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2010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두 요인은 2011년에도 여전히 우리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글로벌 유동성 한국증시 유입 기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자산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채산성 둔화 등의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저평가된 우리증시의 밸류에이션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계속해서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2가지 측면에서 내년도 주식시장의 전망을 밝게 봤다.미국의 추가양적완화가 내년 2분기까지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증권사 센터장들은 각 정부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풀린 자금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우리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 역시 올해 사상 최대실적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가 내년에도 실적최고치를 낼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동향을 보면 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났고,국내 자금의 이동 방향 역시 채권에서 주식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0년 기업익은 50% 이상 급증했으나 코스피 상승률은 20%에 그쳐 PER이 10배 수준에 머물러 글로벌 시장 대비 20% 이상 저평가되어 있다”며 “내년에도 금년 수준 이상의 기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기업이익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우리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소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원화절상 추세와 함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 역시 “실물경기의 회복과 금융시스템의 자금중계 기능활성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자금이 우리 증시에 유입될 것”이며 “경기선행지수로 대변되는 경기가 확장 싸이클로 진입해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코스피 2500 가능

내년도 지수 고점에 대해서는 각 증권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260~2450으로 전망했다.

▲ 신한금융투자 문기훈 리서치센터장
신한금융투자 문기훈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증시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1분기는 글로벌 리스크 재부각으로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이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 진입 확인과 실물경기 중심의 통화속도 회복으로 레벨 업을 예상한다”고 말하면서 1780~2260의 코스피 밴드를 제시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산타랠리 이후 내년 1분기 시장은 중국긴축과 유럽국가의 국채만기 도래 등의 대외 요인으로 인해 완만한 등락이 예상되며 본격적인 랠리는 2~3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스피 밴드를 1800~2400으로 예상했다.

▲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는 유동성과 기업실적이 더해져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내년도 기업 영업이익이 16.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6월까지 미국의 추가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더해져 시장이 상승 할 것”으로 보면서 코스피 고점을 2450으로 내놨다.

내년도 유망업종 IT 금융주

내년도 유망업종으로는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IT와 금융주를 선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 센터장은 “밸류에이션상 저평가주면서 양호한 이익 창출이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면서 “특히 IT와 은행 에너지 업종 등이 투자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현대증권 오 센터장도 “2011년은 투자가 선행되어 경기를 이끌 것이며 이 경우 IT, 원자재, 기계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며 “기업 대출확대와 금리인상 등과 맞물려 은행업종의 이익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증권 유 센터장은 “"IT와 은행업종의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회복 기대가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두 업종의 주가는 턴어라운드 초기 국면에 주가가 강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 지금부터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각 증권사 센터장들의 투자유망업종이 비슷한 만큼 Top pick 종목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증권사에서 IT업종에서는 삼성전자를 금융∙은행 업종에서는 KB금융지주를 추천했다.

▲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
대우증권 양 센터장은 KB금융에 대해 “NIM(순이자마진)안정과 2010년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율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며 대규모 명예퇴직 결과로 2011년 판매관리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실적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문 센터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지나면서 IT완제품 재고 소진과 1분기 부품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와 LCD 패널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성장과 갤럭시탭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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