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70% ‘진로고민’… 취업연계 정책 마련 박차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7일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을 시범운영 중인 경기도 양주시 육군 26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의 진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수립을 약속했다.육군 26사단은 현재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와 육군이 공동수행하는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 시범사업 부대중 하나로, 전역예정 장병들은 앞으로 6개월간 전문 민간 취업컨설턴트의 교육·컨설팅을 받고 전역후 적합한 중소벤처기업에 취업연계될 예정이다.국방부에 따르면 매년 전역하는 청년 장병 29만명 중 복학, 재취업 등을 제외하고 전역 후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청년은 약 5만9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군대 내에서 체계적인 취업지원을 받기 어려우며 일반 청년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국방부가 올해 실시한 군인복지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군장병의 70.1%가 진로를 고민하고 절반이상(52.7%)이 경력단절에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75.3%가 복무중 진로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달부터 진행되는 시범사업에서는 민간 취업컨설턴트가 직접 부대에 찾아가 진로교육 및 3차에 걸친 취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전국 16개 중진공 지역본부에 설치된 기업인력애로센터의 구인기업네트워크를 활용해 적합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취업연계하게 된다.또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청년장병 진로지원 사업’이 향후 육해공 전군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일자리위원회는 청년 일자리 대책의 일환으로 청년장병의 취업준비 교육, 중소벤처기업 취업연계, 창업역량 제고, 지원인프라 구축 등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5차 일자리위원회에 상정·의결할 계획이다.이날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청년장병들이 미래와 진로를 고민하지 않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대 후 진로설계·취업지원 등을 크게 확대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의무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연간 29만여명의 청년장병 중 군 생활하는 동안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장병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청년들이 중소벤처기업을 이해하고 전역 후 곧바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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