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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4일 지난달 자신을 제명처분한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에 우편으로 재심청구서를 보냈다. 오늘 접수될 것"이라고 말했다.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월 26일 마지막 기대했던 윤리위원회가 5:4로 저를 제명한 충격과 실망이 커서 재심청구를 포기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보수우파와 한국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께서 재심 청구할 것을 권유했다"고 신청 배경을 밝혔다.그는 "저 역시 냉정히 생각해보니 재심청구 포기가 부당한 징계 결과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권리위에 잠든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그는 이어 "변호사 및 많은 분들과 상의해보니 재심을 할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다고 한다"며 "자세한 재심청구 이유는 당의 절차와 윤리위의 권위를 존중하는 뜻에서 재심 결과가 나올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규에 규정된 재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또 불법적인 일이 발생되지는 않겠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류 전 최고위원은 재심청구서에서 당 대표와의 형평성, 전당대회에서 2등으로 당선된 최고위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본인에 대한 제명 결정이 "지나치게 중하다"며 재심청구 사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6일 한국당 윤리위의 정주택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로 당의 위신을 손상하고 허위 사실로 해당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며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제명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당시 류 최고위원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한 당무 감사 결과 이후 '홍 대표 사당화', '토사구팽', '후안무치', '복당파와 거래'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애초 징계 원인으로 지목됐던 류 최고위원의 "경북 포항 지진은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 발언은 이번 징계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