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 美·베트남서 떠오르는 이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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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美·베트남서 떠오르는 이미지 ‘없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1.2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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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산 경쟁에서 열세… “코리아 프리미엄 만들어야”
중기중앙회, ‘한국제품의 해외소비자 인식조사’ 공개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경제발전, 한류로 인한 위상제고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은 여전히 일본·유럽에 비해 열악하거나 중국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돼,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중국, 베트남 소비자 총 1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해외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한국산 품질 및 이미지 향상에도 불구, 미국·중국·베트남 모든 시장에서 한국산은 여전히 일본·유럽산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일본산은 기술력, 유럽산은 글로벌, 중국산은 가격 등 국가별로 확고한 우위를 갖춘 이미지를 보유한 반면, 한국산은 뚜렷한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부항목으로는 한국산은 디자인·가격 등에서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술력, 고급성 등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또한 베트남 시장에서는 중국산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인 것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대체로 유사하거나 ‘가격’ 이미지는 10%포인트 넘게 열세인 것으로(중국 55%, 한국 36%) 조사됐다.특히,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자국산인 중국제품에 비해 경쟁에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경험 및 향후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체로 전자제품의 구매경험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는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구매의향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답했다.구매의향이 가장 높았던 세부그룹은 중국시장에서 식료품 품목, 40대(66%)·남자그룹(61%)이었으며, 베트남시장에서는 화장품 품목, 30대(59%)·여성그룹(67%)으로 조사됐다.다만, 미국시장에서는 구매의향과 별개로 한국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에 대한 연상이미지로 미국 시장은 문화·전통(45%) 등 오랜 역사를, 중국·베트남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중국 35%, 베트남 57%)를 응답해 한류에서 비롯된 문화강국 이미지가 강세를 보였다.반면, 베트남 시장에서는 한국에 대해 정직한(16%), 겸손한(15%)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4명중 1명이 한국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가 없다(26%)고 응답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전자 등 일부분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 부분 이미지가 중첩되는 중국산이 빠르게 한국산을 추격해 오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 제품만의 고유한 프리미엄을 구축하기 위해선 명료한 국가이미지 구축과, 이와 연계된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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