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는 윤 전 행장을 사내 등기임원으로 추천했다고 7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윤 전 행장의 등기임원직을 승인할 계획이며, 외환은행도 12일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행장은 행시 21기로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07년말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뒤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면서 자산규모와 경영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외환은행장 선임에 대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최종 선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행장을 선출하겠다는 발상은 외환은행과 정부, 시장 모두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누가 차기 행장에 내정되든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발위는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유임할 방침이다. 임기는 지난달 도입한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내년 3월까지 1년간이다.
경발위는 또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도 하나금융 등기임원으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사내 등기임원은 현재 회장, 사장, 하나은행장, 감사 4명에 외환은행장과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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