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특혜 응원' 박영선 의원, '업무방해 혐의'로 檢 고발
상태바
윤성빈 '특혜 응원' 박영선 의원, '업무방해 혐의'로 檢 고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2.23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호사 모임 "올림픽 경기 진행과 운영 업무 방해" 고발
김진태 "박 의원, 업무방해·직권남용·위계위력 이용·김영란법 위반"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태극기를 들고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가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를 특혜 응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검찰에 고발됐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변호사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고발장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진만 경기장 피니시 구역 썰매픽업존에 들어갈 수 있다"며 "박 의원은 출입통제권한을 가진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회장의 안내를 받은 것처럼 직원을 속여 기습적으로 현장에 침입해 올림픽 경기 진행과 운영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페리아니 회장이 박 의원을 썰매픽업존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한 방송사 인터뷰 기사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날 아침의 경기 관람과 윤 선수와의 기념촬영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였다는 의심이 든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앞서 박 의원은 설날인 지난 16일 윤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경기장 피니시 구역(선수 준비 구역)에서 코치진과 대회 관계자 등과 만나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응원을 하는 모습이 TV 생중계 화면에 잡혔다.이 구역은 윤 선수의 어머니 등 가족들도 들어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었고, 출입 권한도 없는 박 의원이 어떻게 피니시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해 그가 페리아니 회장과의 안내하에 출입했다는 변명도 거짓임을 드러나면서 논란은 커졌다.한편, 국회 내에서도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박 의원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그 중 자칭 박 의원과 악연이 깊다고 공공연히 밝힌 검사 출신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의원은 지난 19일 당 회의에서 박 의원이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간 것이 △업무방해 △직권남용 △위계위력 이용 △김영란법 위반 등 4가지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그에 따르면 박 의원이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게스트 패스'는 어느 경기장 통제구역도 들어갈 수 있는데, 관중석 입장권만 해도 10만원에 달해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다. 또 그는 당시 박 의원이 입고 있던 롱패딩도 국가대표나 감독만이 입을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