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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한 종편 방송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선전포고하고 나섰다. 한국갤럽이 '맞지도 않는 터무니없는 여론조사'로 한국당을 음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밴드왜건효과를 노리고 여론조작이나 일삼는 여론조사는 나치 괴벨스 정권에서나 하는 혹세무민 정책"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류의 여론조사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대선 당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언급, "지난 대선 때 한국갤럽은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을 11%로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투표 결과는 24.1%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엉터리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선진국에서는 바로 문을 닫는데, 한국갤럽은 그에 대한 아무런 사과나 해명도 없이 여론조사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지금도 (지난 대선과)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한국당의 지지율은 몇 달 동안 10% 초반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8%라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대선 지지도인 40%가 넘지 않는 것으로 나는 판단하는데 한국갤럽은 68%로 발표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한국갤럽이) 국민들이 믿지 않는데 계속 그런 체감 지수와는 전혀 딴 판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며 "왜 그런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지 짐작은 가지만 이런 류의 행태는 이제 더 이상 좌시할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요즘 같은 탁 트인 세상에서 민심과 다른 민심 조작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23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68%, 정당지지도에 대해 민주당 48%, 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등 2월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