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정의당>대한애국당>더불어민주당 순...한국당은 후원회 미설치
1인당 후원금 순위 10위 중 7명이 민주당, 박주민 3억4858만원 1위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액이 총 540억9749만원, 1인당 평균 1억8092만원으로 집계됐다.불법 정치자금 논란 때문에 2006년 3월 폐지됐다가 지난해 6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금은 후원회를 설치한 10개 정당 가운데 정의당이 6억5410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걷어들였다. 정당 후원금 2등은 단 1명의 현역 의원(조원진)을 둔 대한애국당(5억 4679만원)으로, 지난해 9월 6일 만든 정당 후원회로 '태극기부대'의 후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정당 후원금 3등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해산된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참여한 민중당이 4번째로 많은 3억4932만원을 모금했다. 바른정당은 4448만원을, 국민의당은 598만원을 모았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후원회장 모시기'에 난항을 겪어 해당 기간 중앙당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아 후원금이 없다.정당별 의원 평균 모금액을 살펴보면 한국당이 지난 10년간 정부여당으로서의 특혜를 벗고 야당인 것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당 후원금 수치비교가 불가능해 당 차원의 후원금 모집 비교는 어렵더라도, 한국당은 의원 평균 모금액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당(2억2217만원)의 2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1억5246만원을 기록, 단 5위에 그쳐 열세를 나타냈다.그외 정당별 의원 평균 모금액은 의원 1명(조원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애국당이 2억441만원으로 2위, 정의당이 2억440만 원으로 3위, 바른정당이 1억5696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그 뒤로 6위 국민의당(1억4862만원)과 7위 민중당(1억3164만원) 순이었다.개인별 모금액 중 상위 10위에도 한국당은 이완영 의원(3억1309만원ㆍ7위)과 주호영 의원(3억773만원ㆍ9위) 등 2명만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명 안에는 단 4명이 포함됐다. 반면 민주당은 개인별 모금액 상위 10명 중 7명, 20명 중에는 13명이 포함되는 등 집권여당이자 50%넘는 지지율을 반증했다.개인별 모금액 1위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3억4858만원)이 차지했다. 특히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소수정당 소속이지만 3억4246만원을 모금해 전체 2위에 올랐다.한편,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각각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19대 대통령선거 등 공직선거가 시행됨에 따라 평년 모금한도액(1억5000만원)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다.
1인당 후원금 순위 10위 중 7명이 민주당, 박주민 3억4858만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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