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미투' 폭로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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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미투' 폭로에 휘청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3.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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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에 이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성추행 의혹이 터지자 민주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6월 지방선거가 10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내 유력 인사들을 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자칫 전체 선거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의원까지 성추행 의혹이 연달아 터지자 민주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6월 지방선거가 10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내 유력 인사들을 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자칫 전체 선거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일단 권력형 성폭력과 공정 경선 방해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원칙적인 대응을 선언했다. 일부 지역에서 예비후보들 간 비방에 더해 고소‧고발 전까지 난무하자 당 내부적으로 서둘러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면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미투 운동은 사회의 왜곡된 문화를 바꾸는 계기이기 때문에 당에서도 원칙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지방선거기획단에서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당초 서울시장 경선에는 박원순 현 시장에 더해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도전에 나서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그러나 정 전 의원이 최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출마 선언을 연기한 데 이어 민 의원이 전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장 경선 열기는 급속히 가라앉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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