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량 보급형 ‘풀프레임 DSLR’… 편의·휴대성 ‘UP’ 빈틈없는 AF 시스템, 고감도 저노이즈 차별화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복잡한 DSLR의 성능은 초심자들에게 어렵기만 할 뿐 쉽게 와닿지가 않는다. ‘무게감’이야 말로 카메라를 제일 먼저 집었을 때 전해지는 첫 인상이다. 캐논 6D mark2의 홍보 문구는 DSLR 카메라 이용자라면 누구나 귀가 솔깃해질 캐치프레이즈다.6D mark2는 전작 대비 대폭 늘어난 올크로스 45포인트 AF시스템과 캐논 독자 규격의 라이브 뷰 AF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를 적용했다. 빈틈없는 하나의 면이 AF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부드럽고 정교한 AF 추적 기능을 자랑한다.기자는 캐논 6D mark2를 통해 첫 풀프레임을 고민하는 입문자 위주의 체험을 했다.작년 캐논이 6D 후속작으로 5년 만에 선보인 6D mark2는 카메라 초심자도 단번에 파악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강화된 AF·고감도 저노이즈 성능, 685g의 가벼운 무게와 저렴한 가격은 구매 욕구 자극에 충분했다.다만, AF성능이 대폭 상향됐으나 다이나믹 레인지는 개선되지 않았고, 보급기 답게 5D mark 4에 비해 성능은 낮았다.색감과 야간 배경을 담기 위해 ISO를 2000까지 올리고 셔터스피드는 1.25초에서 조리개 5.0으로 촬영했다. 그 결과 6D mark2는 “더 모험을 할껄”하는 후회가 들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고감도 촬영을 선호하지 않는 기자는 이정도로 ISO를 올려 촬영해본 적이 없었다. 사물을 뚜렷하게 담으려는 욕심에 무턱대고 감도를 올렸다가 노이즈가 잔뜩 낀 결과물을 얻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역광에서도 기기의 성능은 탁월했다. 탁 트인 야외의 전체적인 전경과 네온사인 문구까지 모두 담을 수 있었다. 후보정까지 거친다면 더욱 선명한 풍경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6D mark2는 가벼운 무게의 바디로 야외 촬영에서 최고의 효율을 뿜어냈다. 어떤 카메라든지 묵직한 바디를 계속 쥐고 촬영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전완근이 점점 저려오는 고통을 맛봐야 한다. 반면 6D mark2는 그런 어려움 없이 마음대로 활동 할 수 있었다.다이나믹 레인지의 차이점은 있다. 동시에 또한 없다. 말인즉슨, 수치적으로는 분명 떨어지지만 실사용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는 결론이다.캐논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얌전하고 심하게 말하면 물이 빠졌다. 낡은 느낌의 색감 처리는 돋보였다. 다만 뚜렷하고 강력한 색을 원하는 성향이라면 조금 꺼려질 수 있다.6D mark2의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첫 풀프레임의 입문자 고민은 ‘없다’ 판단된다. 블루투스 기능과 테더링, GPS등의 편의성 기능은 말할 것도 없고 가벼운 마음에 사물, 풍경이나 인물을 찍기에 제격이다. 45포인트 AF와 듀얼 픽셀, CMOS AF 그리고 터치스크린 방식의 LCD까지. 다이나믹 레인지의 단점을 차치하고도 너무나 많은 장점을 내포한 풀프레임 DSLR이다.캐논 관계자는 “EOS 6D Mark2는 4년 연속 국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 판매 1위의 EOS 6D의 후속작”이라며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무게와, 스위블 LCD를 장착해 구도의 자유로움을 제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