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 기업 간 협력 필수·스타트업 직접 투자도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유통가에도 4차 혁명 바람이 불면서 이종업계 간 기술 협력이 활발한 모양새다. 직접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련 기업과 손잡거나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사례도 많다.CJ오쇼핑은 지난 3월 SK텔레콤과 연계한 ‘AI(인공지능)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음성 인식만으로도 생방송 중인 TV홈쇼핑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ARS 연결을 기다리는 불편함이나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상품 정보를 일일이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대폭 축소시켰다. 주문 단계별로 원하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말하기만 하면 돼 모바일 앱 주문이 익숙지 않은 고객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이번 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는 SK텔레콤의 AI 기술 ‘누구(NUGU)’가 탑재된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 ‘Btv X누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SK텔레콤 누구 앱에 CJ오쇼핑 고객 정보를 연동해두면 언제든 셋톱박스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생방송 중인 CJ오쇼핑 상품을 30초 만에 결제할 수 있다.K쇼핑은 지난 3월 KT의 인공지능TV ‘기가지니’와 손잡고 ‘음성 결제(보이스 페이)’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 4월엔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론칭했다. 이는 KT의 첨단 지능형 음성결제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로 매주 베스트상품, 특가상품, MD추천상품 등 5가지 테마의 K쇼핑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한다.기가지니 고객이 미리 음성을 등록해 놓으면 상품을 결제할 때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본인확인 및 결제인증이 되는 방식이다.모바일커머스 티몬은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의 개발 제휴사 아이렉스넷과 전략적 ‘인공지능 음성인식 쇼핑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음성 쇼핑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