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두고 일부 당원들이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는 내일까지 부산의 각 지역위원회에 대한 실사가 진행중이지만, 벌써부터 특정 지역 위원장의 교체설 등이 제기되고, 이에 해당 지역의 당원들이 반발하는 등 과열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 당직자와 당원 100여 명은 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우 현 기장군 지역위원장 지지선언 및 재신임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기장군수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고 지역위원장을 교체한다’는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는 지역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매우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만일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불의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헌성 기장군지역위원회 상임고문은 “조용우 위원장은 지난 2016년 단독선거구가 된 기장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산자부 장관 출신의 친박 윤상직 후보에게 불과 8% 차로 석패하며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부산 평균 38% 보다 4%나 높은 42% 최고 득표율을 이끌어내어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연기(영산대 교수) 부위원장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부산시당의 대변인을 맡은 조 위장은 당시 활발한 활동으로 민주당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원전이 모여 있는 기장지역에서 탈원전 특위 및 고리원전 1호기 폐쇄 특위위원장으로 탈원전 활동을 주도해 고리1호기 폐쇄에도 지대한 공을 남겼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 결과, 기장군은 부산시의원 2명, 기장군의회 5대3의 '여대야소'라는 승리를 거둔 지역이라고 자평하며, 기장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한 원인은 오규석 현 기장군수가 PK지역에 몰아친 자유한국당 심판론에서 벗어난 무소속이었고, 지역 기반도 탄탄해 조 위원장의 ‘단체장 패배 책임설’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