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유은혜 내정한 文대통령, 국민에 대한 도전/ 김용태 "기존에 내놓은 정책에 대한 입장 밝혀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3일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원불패’(현역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없다"며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감기관(한국체육산업개발)에서 내부 임대운영지침을 깨고 소유 건물에 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개설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갑질을 일삼던 유 의원이 장관 내정자가 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는 국민에 대한 아주 심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또 김용태 사무총장은 "유 후보자에 대해 이미 입각 불가를 외치는 청와대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지난 국회의 잘못된 관행이었던 '청문회 의원불패' 신화'를 깨서 적격한 후보자가 입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유 후보자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 정규직 정교사 자격을 부여하는 법안을 유은혜 의원이 추진한 바 있으며, 방과 후 영어수업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한 바도 있다”며 “장관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했다.특히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유 후보자에 대한 피감기관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과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도 촉구했다. 앞서 2016년 10월 4일 국정감사에서 유 후보의 피감기관 갑질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곽상도 원내부대표는 “유 후보자가 지난 2016년 2월 총선을 앞두고 피감기관 건물에 국회의원 사무실을 열었다. 김영란법 위반 수사 혐의로 수사 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전국 공공건물 어디에도 이런 사례는 없다. 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서라”고 말했다.실제 곽 부대표의 문제제기에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감사에 착수했고, 임대지침 위반 등 담당자 6명이 이미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곽 부대표는 “정작 이들의 잘못을 감시 감독해야 할 유 의원은 사회부총리로 승승장구 한다”며 “감사 직후 피감기관이 유 후보자에게 임대계약 중도해지 검토요청 공문을 등기로 보냈지만 2년 째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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