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숲을 가꾸어 청정한 공기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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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숲을 가꾸어 청정한 공기를 마시자
  • 김만제 춘천국유림관리소장
  • 승인 2018.09.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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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소장
[매일일보]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고 요즘 같은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1년 중 얼마 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세먼지 문제는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올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여 인명피해, 가축·농작물 피해가 급증하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실감케 했다.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숲의 공익적 기능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공공의 이익을 “공익적 기능”이라고 하며, 그 가치를 환산하면 연간 약 13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숲의 공익적 기능에는 물의 저장 기능, 광선에너지 저장 기능, 이산화탄소의 저장과 산소의 생산 기능, 대기정화 기능, 토양 유실 방지 기능, 교육 및 휴식공간 기능, 생물의 생활 터전으로의 기능이 있다.

특히 숲의 대기정화기능을 살펴보면, 숲을 이루는 나무(식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을 통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잎의 표면과 줄기에서 미세먼지를 흡착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1ha의 숲은 연간 168kg를 흡수한다. 또한 도심의 미세먼지 농도는 37㎍/㎥이나, 숲은 도심의 20%수준으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숲은 미세먼지 저감효과 외에도 폭염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 숲의 ‘그늘효과’와 나뭇잎의 ‘증산작용’을 통해 여름철 기온을 낮춘다.
 
이처럼 숲은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 미세먼지와 폭염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사업인 ‘도시바람숲길’과 ‘미세먼지 차단 숲’을 7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숲이 대기정화 작용과 같은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숲을 새로이 조성하는 양적 확대와 더불어 그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숲의 질적 확대를 가져와야 한다. 즉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숲을 그 기능에 맞게 숲가 꾸기를 해줌으로써 숲의 다양한 기능이 최적 발휘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키워나갈 때 숲은 우리에게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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