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 협정에 서명… 픽업트럭 관세 철폐 20년 연장
ISDS 제도 강화 우려 해소…트럼프 출범 이후 첫 개정안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에 서명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개정 협정을 통해 대미 불확실성 해소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이번 협정에서 자동차 분야는 미국 정부의 요구대로 한국산 픽업트럭의 미국 수출 관세 철폐시기를 오는 2021년에서 2041년으로 20년 연장했다. 픽업트럭의 관세는 25%로 승용차에 비해 10배 높은 관세를 적용 받는다.또 한국으로 수입될 때 미국 안전기준을 만족하면 한국 안전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간주해 제작사별로 연간 2만5000대의 쿼터를 5만대로 2배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제작사별로 쿼터 기준에 부합하는 곳이 없어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은 이번 개정 협정에서 그동안 독소조항으로 지적되어온 ISDS(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를 제한했다. 이번 개정 협정을 통해 ISDS의 악용을 막고 이를 청구할 때 청구인의 손해입증 책임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협상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양 약가제도, 원산지 예외인정 추진 등에 대해서도 개정안에 합의했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주요국들이 미국과 치열하게 통상 분쟁, 통상 쓰나미에 휩싸인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타결되고 서명된 무역협정이 한미FTA 개정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ISDS 제도 강화 우려 해소…트럼프 출범 이후 첫 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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