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선대 묘 9기가 지난 6월 말부터 7월 중순 사이 이른바 ‘명당’ 자리로 이장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연합뉴스> <한겨레> 등 일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는 현재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로, 그의 선대 묘 ‘이장’은 대선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직전에 이뤄진 까닭에 그 배경에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5일 전주 이씨 예산종친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7월 18일까지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산 111-5에 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조상 묘 9기가 같은 예산군 내 신양면 녹문리의 산 13-1 선영으로 옮겨졌다. 신양면 녹문리 선영에는 이 전 총재의 선친(이홍규)과 모친(김사순)의 묘가 합장돼 있다.이 전 총재는 16대 대선을 1개월여 앞둔 2002년 11월에도 선친의 묘를 산성리로 이장했다가 주변 아파트 주민 등의 민원 제기로 2004년 4월 10여㎞ 떨어진 녹문리로 재이장한 바 있다.어찌됐든 이 전 총재의 이번 조상묘 이장은 대선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직전에 이뤄진데다, 새로 조상묘를 옮긴 녹문리 선영이 ‘제왕이 태어날 지세’, ‘선비가 앉아서 책을 보는 지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이와 관련 이회창 전 총재는 이장 후 “마음이 이렇게 편한 적이 없었다”며 매우 만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겨레>는 전했다.한편 측근들에 따르면 칩거 나흘째인 이 전 총재는 현재 서울에서 차량으로 2시간여 거리의 경기도 모처에서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머무르고 있으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 원고를 직접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취와 관련해선 이 전 총재의 고향인 충청도에서 출마의 뜻을 정리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그러면서 이 전 총재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 원고를 통해 대선 출마의 불가피성에 대한 논리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