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사이익? 5주만에 40%대 회복...文 대통령 지지율은 49.6% 소폭 하락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주 연속 이어졌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여 20%대로 떨어졌다. 지난주부터 불거진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운동 망언 논란과 한국당 지도부의 뒤늦은 수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5주 만에 40%선을 회복했다.리얼미터가 14일 내놓은 2019년 2월 2주차 주중집계(tbs의뢰, 2월 11일~13일 조사기간, 전국 성인 남녀 150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한국당 지지율이 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이하 비교 기준) 3.2%포인트 하락한 25.7%로 나타났다.특히 한국당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15.5%포인트, 8.3%포인트의 큰 하락폭을 보였다. 60대 이상(-9.7%포인트)와 보수층(-4.8%포인트)에서도 이탈이 나타났다. 청년층의 대거 이탈도 눈에 띄었다. 20대 지지율이 5.5%포인트 떨어져 16.7%, 학생 계층에서도 12.2%포인트 하락한 11%로 집계됐다. 이 외에 호남과 경기·인천, 30대와 50대, 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이 같은 한국당 지지율 대폭 하락은 지난 8일 한국당 일부 의원이 국회 공청회에 참석해 "5·18광주 폭동",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 등을 언급한 후 관련 논란이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전날 나온 '5·18 민주화운동 왜곡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 제명' 관련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전국 성인 남녀 5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결과에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찬성 64.3%, 반대 28.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3당이 추진하고 있는 5·18 왜곡 처벌법 제정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도 찬성이 55%(반대 34.7%)로 집계됐다.한국당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2.0%포인트 오른 40.9%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 노동직과 가정주부에서 큰 폭으로 올라 한국당 5·18 망언 논란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했다'고 한 응답율은 49.6%로 0.8%포인트 하락했고, '잘못했다'는 응답도 소폭 하락해 44.7%로 나타나며 보합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이슈 영향보다 경제 이슈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실업률 상승과 '역전세난' 우려에 대한 언론 보도, 청와대의 규제 샌드박스 적극 운용 지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부산 방문 등이 각각 긍·부정적 요인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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