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목표는 '민생'이 되어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문재인 정권과 집권 여당(더불어민주당)은 민생 살리기가 아니라 오직 황교안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황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검찰 수사가 이뤄졌던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뒤, 민주당에서 연일 황 대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이 죽어가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은 민생 살리기가 아니라 오직 황교안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민생은 완전히 방치되어 있다. 비정상적 상태다. 부디 정상으로 돌아오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 중 '민생문제 해결부족'을 1위로 꼽은 점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면 정치행위의 목표는 민생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살고 싶습니다' '살려주십시오'...제가 창원, 통영⋅고성에 내려와 가장 많이 듣는 시민의 목소리다. 특별하게 폼나게 잘 살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저에게 말하는 것은 오직 살아남기가 목표라는 것, 절박함의 끝을 잡고 외치는 절규"라고 했다.한편 민주당에선 최근 김 전 차관이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황 대표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도 임명할 수 있다”(홍익표 당 수석대변인)는 등의 발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지난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사를 지휘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관련 사실을 부정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다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했는데, 그를 통해 자신이 수사에 관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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