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5G 모뎀칩 생산 포기…삼성전자에 수혜
설계·생산 능력 보유업체 삼성이 유일
5G '세계 최초' 타이틀 선점, 핵심은 칩셋
[매일일보 김덕호 기자] 애플과 퀄컴의 합의가 비메모리 시장을 덮쳤다. 양사의 합의 발표 직후 인텔은 5세대통신(5G) 모뎀칩 개발 중단을 밝혔고, 이는 비메모리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에 뜻 밖의 수혜로 다가왔다.18일 대신증권은 애플과 퀄컴의 특허 소송 취하가 5G 시장의 개화 및 5G 폰 출시 경쟁을 앞당길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5G 전용폰 출시가 늦은 애플이 관련 모델칩 확보에 중점을 둔 결과 30조원 규모 소송전이 마무리 됐다는 것이 골자다.이와 같은 결정은 비메모리(CPU·모바일AP·파운드리 등) 육성에 나서는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입지가 절대적이지만 쏠린 수요의 상당수는 삼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IT업계에 따르면 5G 모뎁침을 설계할 수 있는 업체는 퀄컴, 삼성, 화웨이 등 3개사 뿐이다. 또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인텔, TSMC, 삼성 등으로 한정됐다. 화웨의 5G 모뎀칩도 시장에서 경합될 수 있지만, 미국의 반발과 보안이슈로 인해 점유율 확대에 발목잡힐 우려가 크다. 퀄컴과 경쟁할 수 있는 업체로는 애플 '아이폰'의 모뎀칩을 만들었던 인텔이 꼽혔지만 관련 제품 설계와 생산 중단을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이 밝힌 '2030년 글로벌 비메모리 시장 1위' 목표 달성은 보다 탄력 받게 됐다. 이 회장이 밝힌 비메모리 반도체는 CPU, 이미지센서, 모뎀칩(모바일AP) 등 시스템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 치우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파운드리 육성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CPU, GPU의 경우 인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높은 점, 점유율이 절대적인 점, 잠재적 경쟁자 제거 등 시장 여건이 입지 강화의 걸림돌이 돼 왔다. 설계·생산 능력 보유업체 삼성이 유일
5G '세계 최초' 타이틀 선점, 핵심은 칩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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