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 집단발생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청소년 백일해 집단발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질병본부에 따르면 전남 영안군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기간 중 기침 환자가 평소보다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난 14일 보건소에 신고, 관할 보건소 및 시·도에서 환자 규모 파악 및 원인 병원체 규명을 위한 초기 역학조사를 실시했다.이 학교에는 28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지난 3월부터 기침과 인후통을 주 증상으로 의심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다만 호흡기 바이러스, 레지오넬라 및 결핵 검사 결과 검출된 균은 없었다.이후 중앙역학조사반에서 1차 현장 역학조사를 했고, 이 때 확보한 검체로 백일해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25일 백일해 균을 확인했다.질병본부는 백일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유증상 발생 감시 등 치료 및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근 학교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능동감시를 수행할 예정이다.그는 이어 "특히 백일해는 감염력이 80%에 이르고 아기들에게 감염될 경우 폐렴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국가필수예방접종인 백일해 예방접종을 스케줄대로 모두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