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검찰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서울 S중학교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일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서한을 발송해 유감을 표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서한에서 "지난해 발생한 자살 사건 이후 남부지검이 교육청과 학교에 어떠한 협조 요청도 없이 교육청 관내 S중학교를 압수 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검찰에서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학교에서 모든 자료를 제공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어떠한 협조 요청 없이 불시에 학교를 압수 수색한 것은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압수 수색 일주일 전 남부지검에서 밤 늦은 시간까지 담임교사와 학급 학생을 대질 심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수사를 받은 학생들 중에는 정신적인 치료를 위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교사의 권위와 명예는 우리 사회가 마지막까지 지켜줘야 하는 소중한 가치로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교사가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위상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며 "학교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집행하는데 있어 학생과 학교, 교육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