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타이밍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했다. 또 “마냥 한국당을 기다릴 수 없다”며 상임위 소위 가동 등 원내 활동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 선수를 거론하며 “어려운 한국경제에 이 선수의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신 내린 퍼팅과 같은 패스처럼 적재적소에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국경제 활력을 증가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자 원내활동 강화 방침도 언급했다. 그는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이라도 국회 문을 열라는 요구에 직면한 우리는 마냥 한국당을 기다릴 수 없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마냥 놀고 있는 국회라는 비난을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준비하고자 하는데, 당정회의를 수시로 긴밀하게 가동하고 다음 주에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를 가동할 태세를 갖추겠다”며 “다음 주 중으로는 원내 민생입법정책추진 기획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모처럼 고용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국회가 입법과 예산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한순간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하루 빨리 국회가 정상화 돼서 추경과 민생입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의 국정 발목잡기는 어제도 계속 됐다”며 “특히 (한국당이) 이번 추경을 두고 총선용 예산이라는 억지 주장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어 참 답답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는 지선을 앞둔 2009년 28조 4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추경을 편성했고, 총선을 앞둔 2015년 박근혜 정부는 12조원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며 “이 당시 추경도 정부용 추경이었는지 한국당에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추경 처리가 더 이상 늦춰지면 거세지는 대외경제 하강위험에 국민들의 삶이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며 “정녕 한국당은 경제와 민생이 파탄나길 원하는 것이냐. 당리당략을 버리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