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29일 사이 발생 예상, 즉시 방제해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 6월 23일경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서늘한 온도(10∼24℃)와 상대습도 80%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며 올해 대관령 지역은 작년과 유사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촌진흥청은 “예찰 프로그램 활용 결과, 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 오는 23일∼29일 사이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16일자로 역병 발생을 예보했으며 예보가 발령된 지금, 겨울을 난 역병균들이 감자로 옮겨가는 시기로, 발생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역병 발생 예보에 따라 강원도 강릉시 왕사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 감자 재배지역에서는 감자역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감자역병을 방제 하기 위해서는 보호용 살균제를 뿌려 역병 발생을 미리 막고,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를 뿌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파목사돈, 플루아지남 등이 있으며, 치료용 살균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사이목사닐, 옥사티아피프롤린 등이 있다.
역병은 저온다습할 때 잘 발생하며 고온건조한 상태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으므로 기상변화에 따라 약제 살포 여부를 조절해야 하며, 병의 진행과 전염속도가 빠르고 심하면 식물을 죽게 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방제하지 않으면 재배지 전체에 퍼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역병에 감염되면 잎은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하고 가장자리에 흰색 실모양의 균사가 생긴다. 줄기는 갈색으로 변하며 약해져서 바람이 불면 쉽게 부러져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감자역병은 특히 습한 곳에서 쉽게 발생하므로 감자밭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며 “역병이 발생하면 주성분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뿌려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