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vs 체리부로, 육계생산기술 시범사업 특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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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vs 체리부로, 육계생산기술 시범사업 특혜 공방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2.12.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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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닭고기 가공업계 선두 기업인 하림과 체리부로식품이 정부가 추진하는 육계생산기술 시범사업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특혜 공방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전남 영광군에서 진행되는 육계생산기술 시범 사업과 관련해 군이 경쟁업체인 체리부로에 특혜를 주고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 산하 기관인 농촌진흥청은 지난 10월 닭고기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육을 국산화하기 위해 전남 영광과 제주 2곳에서 대형육계 생산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사업에 참여할 업체와 농가를 선정하게 되는데, 영광군이 농가 선정기준을 체리부로와 계약사육을 맺은 곳으로 제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더욱이 이번 사업에 선정된 농가 총 7곳 중 3곳이 당초 하림의 계열농가였으나 거래를 중단하고 체리부로 측으로 이탈하면서 하림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이에 대해 하림 관계자는 “농가의 이탈도 문제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국비와 지자체비 50:50을 투입해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할 농가 선정 기준을 특정업체와의 거래 관계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실상 체리부로에 대한 특혜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험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들은 3년간 국비 50%, 지방비 50% 지원으로 총 6억원(농가별 약 9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따라서 사업참여로 보조금을 지원받길 원하는 농가들이 자연스럽게 체리부로 측으로 이탈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하림의 주장이다.하지만 체리부로는 이 같은 하림의 의혹 제기는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체리부로 관계자는 “(영광군이)함께 시범사업을 진행할 업체를 물색하던 중 우리에게 사업제안을 해 왔다”며 “마침 영광쪽에 전문도계장 건립을 추진하려던 체리부로의 계획과 이해관계가 맞아 시범사업 참여의사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의 보조금은 전액 농가에 지원되는 것으로, 참여 업체에게는 한 푼도 돌아오는 것이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을 회사가 부담해한다”며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지만 회사의 미래 기술을 생각해 참여한 것 뿐인데, 이것이 어떻게 특혜가 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영광군 관계자 역시 “체리부로가 영광에 전문도계장을 짓는 등 투자 의사를 밝혀 사업 제안을 한 것이고, 이해관계가 맞아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특혜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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