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작업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매각을 전제로 실시됐던 ING생명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이 상처만 남긴채 흐지부지 끝났다.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는 이날 마지막 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지난 7월부터 144일간 진행했던 파업을 전면 중단한다.노조는 ING생명의 매각이 임박했음에도 회사측이 매각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며 ▲고용보장 약속 ▲매각시 특별 보너스 지급 ▲인센티브 제공 등을 내걸고 장기간의 파업에 돌입했었다.하지만 지난 18일 KB금융이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를 부결하면서 5달여간의 노조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특히 이번 파업이 소비자 불만을 야기하고, ING생명의 브랜드 가치만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어 이에따른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생명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향후 ING생명의 가치를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ING생명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측과 합의한 세부내용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나름의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