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세팅실수로 제천영업소 입고된 8대 시험운행 중단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코레일의 신형 화물용 전기기관차가 최근 오작동을 일으키며 시험운행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설계 부실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 충북본부 제천영업소에 입고된 화물용 전기기관차 8500호대 모델 8대는 지난 10일 영하 20℃ 이하의 추위로 차량외부에 설치된 변압기 속 오일 순환이 불가능해지면서 운행을 중단했다.화물용 전기기관차 8500호대는 1972년부터 1990년대에 걸쳐 도입된 8000호대 전기기관차 대차용으로 일본 도시바 제품을 사용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조립, 생산하고 있다.현재 이 화물용 기관차는 경부선, 호남선,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충북선 등지에서 객차 및 화차를 연결해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번 오작동은 현대로템 측의 자체 실수로 인해 빚어진 사고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변압기 보호를 위해 온도가 급상승시 모든 기능을 차단하는 장치를 저 온도에서 차단되도록 세팅하는 실수를 범한 것.일각에서는 기존 8000호대 화물전기기관차의 변압기는 차체 내에 장착돼있는 반면, 신형 기관차의 변압기는 차량외부에 장착돼있어 온도가 떨어질수록 내부의 유압류 동결로 인한 순환 부족 상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