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인선 협조 요청 자리 될 듯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회 방문과 야당 원내지도부 회동이 설 연휴(9~11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여야 간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상정, 14일 본회의 처리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선에서 맡을 예정이다.
박 당선인에게 개정안 통과는 첫 대야(對野) 관계의 시험대로, 이를 위해 설 연휴 후 야당 인사들과의 회동 자리를 통해 총리 임명동의 등 새 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이러한 일정을 당 내부와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과 협의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김용준 총리후보자의 낙마로 인한 새 총리 및 각료 후보자의 인선이 꼽힌다.
이에 따라 새 총리 후보자가 4~5일 발표되고, 인사청문회가 20일에 가까워서야 열리는 향후 일정에 대입하면 야당과의 회동보다 새 정부 인선 문제가 최우선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의 이견이 충분히 절충 가능하다는 기대가 깔려있어 인사청문회를 앞둔 협조 요청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당선인의 국회방문 일정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20일만인 2008년 1월8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 및 주요 정당 원내대표단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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