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내 집 마련을 했고, 평균 1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초혼 신혼부부는 모두 105만 2000쌍으로 이 가운데 주택을 한 채 소유한 부부는 38만 5000쌍, 두 채 소유 부부는 6만 2000쌍, 세 채 이상 소유는 1만 4000쌍이었다. 모두 합하면 전체의 43.8%에 해당하는 46만 1000쌍이 주택을 한 채 이상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또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주택 소유 부부 비중이 올라가 5년차 부부의 53.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처럼 주택 마련에 나선 신혼부부가 많아지면서 대출을 받은 신혼부부의 비중도 높아졌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는 85.1%인 89만 5054쌍으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대출 잔액을 금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값은 1억 원이었다. 전년도 9000만 원보다 1000만 원이 높다. 구간별로 보면,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 30.2%, 7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12.2%,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 11.7%,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이 11.5%였다. 통계청은 “대출 잔액 중앙값이 올랐고 대출 1억 원 미만 구간 비중이 줄고 1억 원 이상 비중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총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