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요리별로 가장 맛있는 밥맛을 내는 쌀 품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초밥용은 ‘예찬’, 돌솥밥용은 ‘영호진미’ 가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유명 요리사 강레오씨와 요리 전문가 등 12명의 평가단은 지난해 11월 12일과 19일 두 차례 서울 소재 식당에서 ‘초밥, 돌솥밥용 쌀 적합품종 선호도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밥쌀용으로 개발된 품종의 소비를 확대하고 요리별 전용 품종 개발을 위해 마련됐으며, 밥맛이 좋다고 평가되는 국내 4개 품종(예찬, 영호진미, 삼광, 신동진)과 일본 2개 품종(추청, 고시히카리)을 대상으로 △밥 모양(색깔 및 윤기) △밥 냄새 △찰기 △질감 △밥맛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초밥용은 일본 ‘고시히카리’를 제치고 우리 쌀 ‘예찬’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예찬’은 초밥을 만들 때 밥알에 탄력이 있으면서 밥알 크기가 적당했다. 또한 찰기도 적당해 밥알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으면서, 생선회와 어우러지는 맛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됐다. 돌솥밥용은 우리 쌀 ‘영호진미’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호진미’는 밥을 했을 때 윤기가 많고, 밥알이 제 모양을 유지했으며, 밥 고유의 구수한 향과 단맛도 우수했다. 또한 밥이 식어도 찰지고 부드러운 질감이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이점호 과장은 “밥 요리별로 적합한 쌀 품종을 분류하고 소비용도별 쌀 품종을 추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볶음밥, 비빔밥, 도시락, 김밥 등 요리별 적합한 쌀 품종을 분류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려, 밥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