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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 1989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조선대생 이철규씨(당시 25세)의 20주년 추모행사가 6일 국립 5.18민주묘지 등에서 열린다.'이철규 열사 추모사업회(회장 문병란 시인)'는 이날 낮 12시에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이철규 열사 20주년 추모제를 갖고, 오후 7시에는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추모제에는 이씨의 선후배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이씨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이철규 열사는 조선대 교지 '민주조선' 편집장으로 활동하던 1989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도피생활을 해오다 광주 북구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당시 학생과 재야 운동단체들은 이씨의 죽음을 '고문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186일 동안의 진상규명 투쟁을 벌였지만, 경찰 수사결과는 '실족 후 익사'였다.이후 국민의 정부 시절 출범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2년 두차례에 걸친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조사 불능' 결정을 내렸다.이씨는 2004년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 대상자로 결정됐지만, 2007년 11월부터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그의 죽음을 조사중이다.<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