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북한 핵문제로 인한 안보위기로 국내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오픈마켓에서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사흘 간(9~11일) 가공식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0% 증가했다.
그 중 라면과 생수 판매가 각각 227%, 177% 증가해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해진 심리를 반영했다.보존기간이 긴 통조림 제품의 판매가 334% 증가했으며 열량이 높아 비상식품으로 많이 찾는 초콜릿·사탕 등도 76% 늘어났다.이처럼 오픈마켓에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한 것은 북한의 도발 위협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에서도 지난 6~8일 생수 매출이 15%, 라면과 즉석밥 매출이 10% 증가했다.특히 성냥, 생수, 에너지바, 구급상자 등 재난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생존도구가 들어 있는 서바이벌 키트 판매량이 40% 늘어 국민의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이 외에 개인용 정수기, 응급 보온포 등도 최근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인터파크에서도 지난 3일간 라면과 생수 등 가공식품과 휴지 등 생필품 매출이 전주 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오픈마켓 관계자는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생필품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갑자기 세자릿수나 증가한 것은 최근의 전쟁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생필품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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