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수장’…탈세·뱅크런·병역 등 의혹
[매일일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13일 인사청문회는 각종 의혹으로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현 내정자는 지난달 17일 지명된 뒤 각종 의혹으로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언론과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현 내정자는 지명 첫날부터 ‘증여세 탈루의혹’에 휩싸였다. 1998년 구입한 아파트를 2005년 딸에게 20억 원대의 아파트를 물려주면서 대출금도 넘기는 방법으로 증여세 1억여 원을 절세했다는 것.현 후보자는 “딸 내외가 벌어서 내게 하기위해 그랬다. 증여세는 그 과정에서 모두 납부했다”며 의혹을 피해 나갔다.다음엔 저축은행 예금 인출이 문제가 됐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자 정보를 미리 빼내 2억 원의 저축액을 모두 빼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2개 구좌는 만기도래, 1개 구좌는 아파트 구입자금 충당을 위해 인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한 자신과 거래했던 S저축은행과 K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에서야 영업 정지돼 뱅크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분양아파트의 특혜분양설, 10년 동안 7차례 이사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연거푸 튀어나왔다.한편 현 후보자가 ‘친(親)시장주의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도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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