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김정은과 만세 부르면서 종북이 무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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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정은과 만세 부르면서 종북이 무섭나"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3.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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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도 민주당 겨냥 "폭압적 태도"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민중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자당이 참여하는 것에 난색을 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에 가서 김정은과 손들고 만세 부르는 마당에 종북이 무서운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중당은 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급진적 성격의 소수정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규 민중당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중당의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과 억지로 함께할 수는 없다"며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박근혜 세력, 자유한국당 부활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반적폐연대 선거연합정당 제안을 심중하게 검토했다"며 "그러나 현실은 냉철했다. 기득권 정치가 강하게 작동했고 정치적 탐욕이 난무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민중당뿐 아니라 녹색당, 미래당까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어서 거부하는 것은 자기들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정당하고만 꼼수위성정당을 하겠다는 게 명확해져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종북논란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실제로 거론했고, 저희의 답은 대통령이 북에 가서 김정은과 손들고 만세 부르는 마당에 종북이 무섭다는 거냐"며 "종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정치개혁도 자주평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녹색당, 미래당과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올라오고 있고 공감대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는 녹색당 고은영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굉장히 허울 뿐인 선거연합"이라며 비판했다. 고 본부장은 "민주당이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고 비례후보 명부에 대해서도 주도권을 행사하려 한 것은 연합하자고 하는 정당들끼리 취할 수 없었던 꿈도 꿀 수 없는 폭압적 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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