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국내 최초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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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 국내 최초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
  • 김효인 기자
  • 승인 2013.04.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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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태광 등 탄소섬유두고 기업간 경쟁 본격화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 시장을 둘러싼 한·일 기업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3일 경북 구미3공장에서 연산 2200t 규모의 탄소섬유 1호기 공장 준공식을 했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일본계 소재기업 도레이의 100% 출자 자회사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도는 10배, 탄성률은 7배에 달하지만 무게는 4분의 1로 낮춰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특히 고성능 탄소섬유는 항공기나 자동차 경량화에 쓰이는 최고급 소재로, 국내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광이 지난해 3월 먼저 연산 15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고 양산을 시작했지만 주로 스포츠레저 용품에 적용되는 중성능 제품이다.

닛카쿠 사장은 "이번 탄소섬유 생산을 계기로 한국 내 시장 개척은 물론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관련 산업 육성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1호기 공장 준공과 동시에 2014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2500t 규모의 2호기 공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2호기까지 완공되면 이 회사는 연산 4700t 규모의 국내 최대 탄소섬유 생산업체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도레이첨단소재가 탄소섬유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한·일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태광 외, 효성이 연산 2000t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하고 '탠섬'이란 브랜드를 선보이며 이달 중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효성은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1만7000t까지 확대하는 한편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탄소섬유 세계 시장규모가 현재 20억달러(연간 5만t)에서 2020년에는 5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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